박찬대 "가짜 삶 사는 김건희, 영화 '화차' 여주인공 닮았다"

  • 등록 2021-12-10 오후 5:10:01

    수정 2021-12-10 오후 5:10:0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허위 경력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타인의 삶을 살다 비극적 결말을 맞는 영화 ‘화차’ 여주인공에 빗댔다.

9일 박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장에서 “지난 2012년 개봉했던 영화 ‘화차’는 가짜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며 ”주인공 차경선은 괴로운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연고 없는 사람을 죽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게 된다. 이름, 나이, 가족,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로 탈바꿈한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그렇게 가짜 삶을 이어가다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며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보다 나아보이는 사람의 삶을 ‘시샘’하거나, ‘동경’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샘’과 ‘동경’을 넘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타인의 기회’나‘삶’을 빼앗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기회를 빼앗아 ‘가짜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바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김씨는 강사와 겸임교수 지원을 위해 대학 5곳에 이력서를 냈다“며 ”이 이력서는 거짓과 과대 포장으로 점철된 기록이었고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도구로 악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씨는 대도초등학교에서 실기 강사를 했다고 했지만 실제 근무하지 않았다. 광남중학교에서도 교사로 근무했다고 했지만 근무 이력이 없었고, 교생 실습이 전부였다“며 ”영락고등학교의 미술교사로 일했다고 했지만 영락 여상에서 미술 강사를 했을 뿐 이었다“라고 짚었다.

또 ”한국 폴리텍 대학에서 부교수를 했다고 했지만 산학겸임 교원이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했지만 경영전문대학원의 주말 산학협력 과정을 이수했을 뿐“이라며 ”김씨의 허위 경력은 공정한 경쟁에 영향을 미쳤던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씨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역시 주식시장을 교란시킨 범죄 행위로 수많은 개미 투자자의 피눈물을 쏟게 한 사건“이라며 ”틈만 나면 공정을 외치는 윤석열 후보는 정작 부인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인은 청와대 부속실 직원과 예산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국가를 대표해 외국에 순방하고 외교를 펼치는 중요한 공인“이라며 ”김씨가 공인의 자격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민의 현명한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사건은 전광석화 같이 수사해야 한다“며 ”타인의 기회를 빼앗은 것과 여러 범죄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화차’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김민희 분)를 찾아나선 남자(이선균 분)와 전직 형사(조성하 분),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에 열린공감TV와 안 전 회장, 추 전 장관 등을 김씨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통해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으며, 추 전 장관이 보도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역시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을 기념해 찾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말이 맞는 얘기 같느냐”라며 “답변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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