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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지분 매입 타진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우버와 접촉해 우버 지분 매입을 타진했다.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매입은 매우 의외라는 평가다. 손 회장이 우버에 맞서는 아시아의 ‘반(反) 우버’ 세력을 사실상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규모로 투자했고,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통하는 싱가포르의 ‘그랩택시(Grab taxi)’와 인도의 택시호출서비스 ‘올라(Ola)’의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손 회장이 우버 지분을 매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손 회장의 야심이 ‘반 우버 전선’을 규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이 우버까지 장악하면 사실상 전 세계 차량공유업체를 통합하는 구심점이 된다.
WSJ은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그랩택시와 올라를 우버와 통합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각종 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공백기라는 점도 변수다. 소프트뱅크와 우버는 WSJ의 보도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아이로봇 지분도 매입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이로봇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와 아이로봇 측 모두 정확한 보유 지분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규제당국이 필수적으로 공개토록 요구하는 5% 미만이어서다. 블룸버그는 또 소프트뱅크가 직접 투자를 한 것인지, 비전펀드를 통한 투자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로봇은 1990년 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인공지능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연구원 3명이 공동창업했다. 원래 회사 이름은 IS로보틱스였다. 로봇 청소기 룸바를 비롯해 바닥청소 로봇 스쿠바와 브라바, 수영장 청소 로봇 미라, 교육용 로봇 크리에이트 외에도 텔레프레전스 로봇, 병원용 로봇, 국방 로봇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 판매가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로봇의 시장가치는 24억달러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