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눈독들이는 손정의의 야심‥전세계 차량공유 통합 나서나(종합)

아시아 反우버 중심인 소프트뱅크, 美우버 지분 매입 추진
전 세계 차량공유 시스템 통합하려는 듯
  • 등록 2017-07-26 오후 3:46:47

    수정 2017-07-26 오후 3:46:47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 회장이 영토확장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손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청소기 로봇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의 지분을 매입했다.

우버 지분 매입 타진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우버와 접촉해 우버 지분 매입을 타진했다.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매입은 매우 의외라는 평가다. 손 회장이 우버에 맞서는 아시아의 ‘반(反) 우버’ 세력을 사실상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규모로 투자했고,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통하는 싱가포르의 ‘그랩택시(Grab taxi)’와 인도의 택시호출서비스 ‘올라(Ola)’의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우버에 맞서는 아시아의 차량공유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손 회장이 우버 지분을 매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손 회장의 야심이 ‘반 우버 전선’을 규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이 우버까지 장악하면 사실상 전 세계 차량공유업체를 통합하는 구심점이 된다.

WSJ은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그랩택시와 올라를 우버와 통합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각종 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공백기라는 점도 변수다. 소프트뱅크와 우버는 WSJ의 보도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아이로봇 지분도 매입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이로봇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와 아이로봇 측 모두 정확한 보유 지분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규제당국이 필수적으로 공개토록 요구하는 5% 미만이어서다. 블룸버그는 또 소프트뱅크가 직접 투자를 한 것인지, 비전펀드를 통한 투자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할 만한 로봇 회사를 물색해 왔다. 지난 달에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무인로봇 회사 브레인코프에 1억1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일본 로봇 기업 샤프트도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샤프트의 인수를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로봇 업체를 차례로 인수하며 두 발로 걸을 수 없는 페퍼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아이로봇은 1990년 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인공지능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연구원 3명이 공동창업했다. 원래 회사 이름은 IS로보틱스였다. 로봇 청소기 룸바를 비롯해 바닥청소 로봇 스쿠바와 브라바, 수영장 청소 로봇 미라, 교육용 로봇 크리에이트 외에도 텔레프레전스 로봇, 병원용 로봇, 국방 로봇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 판매가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로봇의 시장가치는 24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