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합류 서두르지 않는다”..이석채 “타이젠 밀기로 했다”
|
하 사장은 “파이어폭스OS는 물론 타이젠, 우분투 등 세가지 OS가 모두 경쟁력을 갖춰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언제든 합류할 수는 있지만 이들 OS가 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그때가 언제인지가 관건이며 아직 서두를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석채 회장은 “큰 통신사를 만나 타이젠을 밀자고 얘기했다”며 “전세계 스마트폰 OS 중에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91%인 상황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 브로드밴드 시장을 넓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타이젠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경쟁하는 OS가 4개 정도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나 타이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은 비슷하다. 파이어폭스폰은 세계 최초의 ‘오픈 웹’ 스마트폰이지만 스펙이 약하고, 타이젠은 삼성의 기술력이 반영됐지만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 사장은 “파이어폭스로부터 참여제의가 왔었는데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하는 것은 별로”라며 “타이젠은 에코시스템이 너무 없고, 파이어폭스 OS는 PC쪽에 너무 경도돼 있는 게 단점이라 생각을 좀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도 “파이어폭스 OS는 초기단계이고 신흥국가 위주의 저가폰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전략 차이..KT는 글로벌 통신사 앱스토어에 타이젠 필요
|
이 회장은 26일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MWC 기조연설에서 통신사 공동의 가상재화 마켓(앱스토어)을 만들기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KT 주도로 글로벌 통신사 연합 앱스토어를 만드는데 타이젠과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KT와 LG전자(066570)가 개발해 출시할 전망이다. 가격은 150달러(16만 3000원) 정도다. 모질라 재단은 KT, 미국 스프린트, 일본 KDDI, 스페인 텔레포니카, 멕시코 아메리칸모빌,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통신사와 제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