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제혁신 규제개혁위원회는 16일 규제개혁특별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각 부처별로 완화해야 하는 15건의 규제를 선정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이들 규제완화를 위한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엄격하게 정의돼 있는 전통주 인정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통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농어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제조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해야 한다. 이에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통주들은 사실상 법적으로 전통주가 아닌 상태였다.
새누리당은 또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영업 신규 신청시 중복된 인가 및 신고 폐지를 단일화하는 방안도 금융위원회와 검토하기로 했다. 부동산펀드에 대한 규제를 리츠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은 금융위의 반대에 따라 향후 더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학원시설 기준 완화 △손해사정제도 개선 △전자서명 관련 법령 개선 △특별이익 제공 관련 규제 개선 △특정직업군에 대한 과도한 규제(의무사항 완화) △말산업 진입 규제 완화 △국가 차원의 연구시설·장비 총괄 관리체제 구축 △협동조합 및 1인 창조기업의 연구개발 참여 제한 완화 △인체용 전문의약품의 동물 병원 공급 개선 △상수원 영향이 적은 생계형 제조업 공장설립 제한지역 설치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공청회에서 “규제는 부정부패의 어머니, 기득권 세력의 젖줄”이라며 “거대한 규제개혁 암반을 다이너마이트로 폭발시키는 데 새누리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