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경합주 지지율 확 좁혀졌다…마스크 벗어던진 트럼프, 바이든 맹추격

미국 선거전문 사이트 RCP 취합·분석
6개 경합주 격차 4.0%P…점점 좁혀져
핵심 중 핵심 플로리다주, 1%P대 불과
"바이든 유리한 가운데 트럼프 맹추격"
변수는 코로나로 인한 기록적 사전투표
바이든 내심 흐뭇…반론도 만만치않아
  • 등록 2020-10-21 오후 3:10:55

    수정 2020-10-21 오후 9:34:31

대선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4년 전 대이변이 다시 일어날까.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부를 가를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3%포인트대까지 따라잡았다. 대선 당일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6대 경합주 격차 4.0%포인트

20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위스콘신주, 미시건주, 펜실베이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등 6개 경합주(Top Battlegrounds)의 지난 6~19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45.3%의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49.3%)에 4.0%포인트 뒤졌다. 두 후보간 격차는 지난 13일 당시 5.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점차 줄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 수에서 뒤져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면 대권을 거머쥘 수 있는 주별 승자독식제다. 선거인단 인원이 538명인데, 이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대통령이 된다. 그 중 북부 러스트벨트와 남부 선벨트를 더한 6개 경합주는 선거의 방향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6개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은 101명이다.

주목되는 건 RCP가 분석한 두 후보간 전국 지지율 격차가 경합주의 두 배가 넘는다는 점이다. 바이든 후보(51.1%)의 전국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42.5%)에 8.6%포인트 앞서 있다. 이 차이가 ‘바이든 대세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였는데, 승패를 가를 경합주의 경우 사실상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선 판세를 좌우할 요지 중 한 곳인 플로리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불과 1.6%포인트 앞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고 있다는 여론조사마저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3.5%포인트까지 격차가 줄었다. 이번달 초만 해도 7%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던 곳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13~19일)에서 나타난 펜실베이니아주 판세 역시 비슷했다.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앞섰다. 일주일 전 7%포인트에서 더 좁혀진 것이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는 배정된 선거인단이 각각 29명, 20명이다. 6개 경합주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외에 노스캐롤라이나주(2.3%포인트), 애리조나주(3.1%포인트) 역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후 적극적으로 경합주를 누비고 있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았다. 아직은 엄연히 바이든 후보가 리드하고 있는 만큼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은 박빙 양상으로 갈 것이라는 진단이 더 우세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에서 추격을 허용하면서 결국 패배한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를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한 극장에 도착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변수 떠오른 기록적인 사전투표

다만 올해 대선만이 갖고 있는 변수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투표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미국의 사전 투표는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조기현장 투표로 나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우편 투표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약 3140만명이다. 4년 전 대선 때의 67%에 달한다. 대선이 2주 남은 상황인 데다 미국 내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사전 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진단이 많다. 대면 투표에 나설 정도로 열성적인 지지층은 공화당 쪽에 많다는 통념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 열기가 대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일뿐이라는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WP는 “지난 대선 때 투표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것인지, 단순히 대선 당일 투표장에 가려던 사람이 미리 투표한 것인지 여부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유권자들이 조기 현장 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커노샤시 청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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