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기고 억지로 눕혀"… PD수첩, 법등 스님 '성폭력 의혹' 조명

  • 등록 2018-05-30 오후 1:51:48

    수정 2018-05-30 오후 1:51:48

(사진=MBC 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PD수첩이 불교계 비리 의혹 특집 ‘큰 스님께 묻습니다’ 2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지사 주지인 법등 스님의 성폭력 의혹 등이 보도됐다.

29일 저녁 방송된 PD수첩은 법등 스님이 자신들을 성폭행·추행했다고 주장하는 여승 자매 2명의 인터뷰를 방송에 실었다.

가명으로 등장한 여승 2명은 법등 스님이 1990년대 초중반 자신들을 상대로 성폭행, 성추행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초 언니인 수인스님은 직지사에서 법등 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옷도 벗기고, 자기도 먼저 주섬주섬 벗고, 정말 사정만 안했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날 억지로 눕혔다. 저항은 있었다. 스님 왜 그러세요, 하니까 ‘예뻐서 그래’ 했다“며, 강제성 있는 성폭력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동생 명인스님 역시 1990년대 중반 법등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명인스님은 ”앉아보라고 하더니 날 확 잡었다. 그러더니 내 옷을 벗겼다… 이러지 마시라 했다. 성폭행을 당했는데 나를 뒤집더라. 아프다 하지 마시라, 했는데 힘을 못 이기겠더라. 결국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매 스님 2명은 성폭력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명인스님은 지금까지도 정신과 처방약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법등 스님은 PD수첩과의 통화에서 “그분들이 아픈 분들이다. 저도 안다”고 말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직지사에 찾아간 취재진은 취재를 거부하는 한 스님한테서 폭언을 듣기도 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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