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창립 70주년 맞아.. "100년 준비하는 글로벌 건설리더"

1947년 5월25일 故정주영 명예회장 창립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성장
  • 등록 2017-05-24 오후 2:46:46

    수정 2017-05-24 오후 3:20:3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현대건설(000720)은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7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현대건설은 광복 직후인 1947년 5월25일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립해 6·25 전쟁의 폐허 위에 도로를 닦고 건물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다.

전후 복구사업으로 출발한 현대건설은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등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소양강 다목적댐과 1966년 착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한국비료 울산공장, 단양 시멘트 공장 건설 등은 현대건설이 종합건설업체 1위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현대건설은 1960년대 후반 ‘국가의 대동맥’으로 불린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 사업의 성공으로 전국은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됐고 자동차 산업과 토목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 물막이 공사를 위해 폐유조선을 활용한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사업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30배, 남한 면적의 1%에 달하는 국토를 새로 만들어냈다. 1970년대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에 ‘국토 확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당시 공사 막바지에 물살이 너무 빨리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중단되자 고 정주영 회장은 대형 폐유조선으로 물 흐름을 막아놓고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나 버력(잡돌)으로 물을 막는 독특한 방법을 제안해 공사에 성공했다. 훗날 ‘유조선 공법’ 또는 ‘정주영 공법’으로 불리게 된 이 기술은 외신에까지 소개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란 사우스파 4.5단계 전경.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1970년대 중동 특수를 맞아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522만 달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해외 59개 국가에서 821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총 해외수주액은 1천227억 달러로 국내 1위다.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작’으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글로벌 건설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5년에 완공한 이란 사우스파 4·5단계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사상 단일 규모로 최대(16억 달러) 공사로, 이를 수행하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다.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에 감동한 당시 이란 하타미 대통령이 “사우스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현대건설은 절대 이란을 떠나선 안 된다. 이곳에 남아 나머지 공사도 모두 수행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지난해 건설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105층 규모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시공을 맡아 첨단 건축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이 융합된 기념비적인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70년은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라며 “이전 70년을 넘어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부고속도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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