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투기등급 부도율 10년래 '최저'…플렉스컴 옥의티

저금리 기조·한계기업 구조조정 일단락 영향
NICE신평·한기평, 지난해 1개 기업 부도..한신평 '無'
  • 등록 2018-01-16 오후 4:09:43

    수정 2018-01-16 오후 4:09:4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투기등급 부도율이 10년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렉스컴이 파산신청으로 디폴트 등급을 받으면서 부도율 제로(0) 도전에는 실패했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의 연간 부도율은 0.27%, 투기등급 부도율은 2.44%를 기록했다. 투기등급 기업중 한 곳이 파산한 여파다. NICE신평이 등급평가를 한 372개 기업 가운데 투기등급 기업은 41곳이다. 이 중 플렉스컴이 유일하게 투기등급인 C등급에서 ‘디폴트’를 뜻하는 ‘D’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의 연간 부도율과 투기등급 부도율도 각각 0.27%, 2.39%로 집계됐다. 등급평가를 한 367개 기업 중 투기등급(C등급)을 받았던 플렉스컴이 작년 1월 D등급으로 강등된 영향이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총 363개 기업 중 투기등급 기업수가 30곳에 달했지만 파산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은 물론 투기등급 부도율도 0%를 기록했다.

NICE신평과 한기평 투기등급 부도율에 옥의 티를 남긴 플렉스컴은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생산업체다. 플렉스컴은 업황 부진으로 재무악화를 겪다가 완전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됐다. 한기평 관계자는 “플렉스컴에 대해 지난 2015년 투기등급 ‘BB’ 등급을 제시한 후 지속적으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결국 작년 1월 파산하면서 등급 ‘D’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의 연간 부도율은 감소 추세다. 연간 부도율은 신평사가 연초 신용등급을 매긴 업체 가운데 부도난 업체수 비율로 신평사 신용등급 평가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NICE신평은 지난 2010년 등급평가한 기업 중 7곳이 디폴트에 들어가면서 투기등급 부도율이 15.22%까지 치솟았지만 2015년 9.8%, 2016년 2.44%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2010년 8곳이 디폴트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14.29%에 달했던 투기등급 부도율이 2015년 6.98%, 2016년 5.56%로 내려갔다. 한기평도 지난 2010년 투기등급 부도율이 10%에 달했지만 2015년 4.65%, 2016년 8.33%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들의 연간 부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해운업종 등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며서 파산기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기업 실적 호조세가 나타나면서 투기등급 기업도 차환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여기에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파산업체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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