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추스른 후 내놓을 朴메시지 '주목'

李총리 사표는 수리했지만..'건강' 변수로 정국수습 미뤄져
여권 내부에서도 '대국민사과' 압박..메시지 수위 '주목'
  • 등록 2015-04-27 오후 6:12:40

    수정 2015-04-27 오후 6:12:4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9박12일 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을 통해 27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먼저 ‘병원’부터 찾았다. 귀국행 기내에서 40도에 달하는 고열에 두드러기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와 위경련 복통이 주 증상이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감지됐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에 참여한 의료진은 “조속한 건강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

통상 순방 후 귀국 길에 해오던 동행기자단과의 기내간담회까지 취소할 정도로 박 대통령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이른바 ‘성완종 파문’으로 불거진 국정 난맥상에 대한 수습작업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귀국 직후 이완구 총리의 사표는 즉각 수리했지만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성완종 파문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계획이 ‘건강’이란 돌발변수를 만나 뒤틀린 셈이 됐다.

박 대통령은 4·29 재·보궐선거 전까지 공식일정 없이 요양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뒤 몸을 추스른 후 정국 수습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기간 중 ‘사회개혁’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꺼내 쓴 만큼 개혁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내비칠 가능성이 크다. 성완종 파문을 오히려 정치개혁의 지렛대로 삼아 ‘전방위적’ 개혁 바람을 불게 하겠다는 요량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과 관련, 대국민사과 성격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위기다. 청와대는 성완종 파문을 권력형 비리 규정하고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을 4·29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도 “소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무섭다. 국민의 84%가 이 리스트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최근 여론조사를 봤다. 무서운 민심으로 받아들이겠다”(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며 대국민사과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 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위의 수습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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