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까지 과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급증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 판매되는 전체 식품 관련 상품에서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과자의 판매가 전체 상품군에서 가장 성장세가 좋다”고 말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이베이코리아가 스마트배송이란 걸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배송은 이베이코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묶음 배송 서비스다. 소비자가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모아서 한번의 배송비(최대 3000원)만 내면 주문한 물건을 묶음어서 배송받을 수 있다.
1000원짜리 과자를 2500원이 넘는 배송비 들여서 구매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스마트배송을 통해 과자와 통조림, 샴푸 등을 각각 구매해서 한꺼번에 받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롯데제과의 꼬깔콘(77g) 판매 가격은 900원으로 편의점(1500원)보다 40% 싸게 팔린다.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60g)도 990원으로 편의점보다 34% 저렴하다. 몇가지 필요한 품목을 같이 구매하면 배송료를 뽑고 남는다.
최근 6개월간 G마켓과 옥션의 스마트배송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전체 품목 중 과자류의 판매 비중 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과자 다음은 통조림(5.3%)이었고, 그 다음은 세탁세제(4%), 섬유유연제(3.4%), 삼푸·린스(3.3%) 순이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주로 반복구매가 많고 소량 구매하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구, 패션잡화 등 생필품 위주의 상품이 스마트배송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이충헌 이베이코리아 물류사업실장은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도 증가했고, 스마트배송을 경험한 고객의 재구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