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서초구서 실종된 4명, 수색 난항…“맨홀 아래 진입해 수색 중”

10일 서초소방서 실종자 관련 언론 브리핑
지난 8일 강남·서초 지하주차장, 맨홀 등 실종 4건
“직접 투입 어려워 배수 작업에 우선 총력”
“반포천 일대 수색…어디까지 흘러갔는지 말하기 어렵다”
  • 등록 2022-08-10 오후 3:21:06

    수정 2022-08-10 오후 3:21:0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지난 8일 내린 폭우 속에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한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실종자가 발생했던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주차장에서 10일 소방 차량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조현준 서초소방서 공보교육팀장은 10일 오후 서초구 강남빌딩 앞에서 열린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80여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동시다발적 구조·출동을 통해 소방력을 분산, 현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강남빌딩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강남·서초 일대엔 폭우로 인해 하수도 역류 현상 등이 일어나 급격하게 물이 불어났고, 이로 인해 실종 사건 4건이 발생했다. 오후 10시 59분쯤엔 서초구 강남빌딩의 지하주차장에서 남성 A(40)씨가 지하 2층에서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지하 3층까지 내려간 뒤 사라졌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즉시 용산소방서의 지휘차가 출동해 현장 대응에 나섰고, 당시 서초구 관내에서 다른 현장 구조작업을 하고 있던 서초 지휘차 역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빌딩 근처에 발전기차, 펌프차 등을 두고 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소방과 구청 등 총 62명, 장비 23대가 동원돼 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서초구 릿타워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 △염곡동 코트라(KOTRA) 빌딩 지하에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실종 의심 신고 △강남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서 50대 여성,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물 지하주차장, 맨홀 아래 등은 수몰 차량, 오물 등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위험이 있는 만큼 직접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의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 측에 따르면 현재 강남빌딩의 배수는 지하 2층은 완료됐지만, 지하 3층은 진행 중으로 진척률은 약 25% 수준이다. 조 팀장은 “지하주차장 잠수를 통해 인명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현재 차량이 떠다니고 있고, 오물 등도 많아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부족한 수중 펌프 등을 지원받아 배수 작업에 집중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장비는 서초구청, 서울시 등에 지원 요청을 했고 최대한 빨리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만큼 배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홀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방 뚝섬수난구조대 등은 전날엔 수중 로봇을 투입해 9개 지점 맨홀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 반포수난구조대는 한강(동작~한강대교) 일대를 수색하고, 반포천 일대 수변에도 도보 수색을 벌였다. 이날에는 내부 물이 다소 줄어들어 내부 진입이 이뤄졌다.

조 팀장은 “맨홀 내부는 급류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초반에 진입이 어려웠다”며 “실종자가 반포천, 한강 등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변 수색도 실시했지만 실종자 분들이 어디까지 흘러갔다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진입을 통해 수색 중이고, 반포천 역시 수위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흙탕물 등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빠른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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