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42곳, 윤석열 지지…“쌍욕으로 물들면 안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 윤석열 지지 선언
이재명 후보 가리켜 "전과 4범 쌍욕하는 후보"
박근혜 수사 앞장섰던 윤 후보, 여전히 부담
  • 등록 2022-02-28 오후 3:48:14

    수정 2022-02-28 오후 3:48:1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때는 윤석열 후보를 원망하며 눈물로 한탄할 때도 있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단체 42곳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수감에 일익을 담당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더 괜찮다’라고 판단했다.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친박단체 회원들 (국민의힘 제공)
28일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실에서 “나라와 국민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정권 교체를 위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한 때는 윤석열 후보를 원망하며 눈물로 한탄할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일해온 일꾼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이재명 후보를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 정부를 좌파정부로 규정했고 불공정과 몰상식이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전과 4범의 범죄경력의 대통령이 탄생하는 나라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친족간에도 들을 수 없는 쌍욕의 나라로 물들어가는 대한민국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주사파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선조들이 지켜내고, 부모세대들이 일으켜 세운 우리 대한민국은 회복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질 것”이라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문재인의 민주당보다 생각하기조차 끔찍할 만큼 부정 부패의 사슬로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 초기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수사 검사였던 윤 후보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고 좌천되기도 했다.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때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됐고 박 전 대통령 측근을 구속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출세 가도를 달렸고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윤 후보는 다시금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고 정권 교체의 아이콘이 됐다. 이후 야권 유력 주자로 지지율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 9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가 친박 단체들과 우리공화당 관계자들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다. 친박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여전히 윤 후보를 적대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윤석열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선TV토론 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씨는 국정농단 중범죄자냐, 부당한 정치 탄압을 받은 것이냐”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검사로서 맡은 일을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직접 수사했고 20년형 실형을 받았는데 법적 판결이 난 것을 말 못하고 쩔쩔매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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