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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해외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0~60% 급감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600만대로 이 중 해외 판매 비중이 절반 정도다. 화웨이의 영업·마케팅 담당자들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4000만~60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명단에 올리자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업데이트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텔, 퀄컴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도 화웨이에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향해서도 화웨이를 5G 장비 공급사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화웨이는 노트북 신제품 공개를, 14일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버팀목은 중국 내수 시장이다. 특히 중국정부는 노골적으로 화웨이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말로 예상됐던 5G 서비스 허가를 반년이나 앞당겨 이달 초 내줬다. 중국내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스마트폰을 해외에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쳐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밍 연구원은 화웨이의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30~35%에서 45%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