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EV6 사전계약 돌풍…보조금 조기 소진 가시화

아이오닉 5·EV6 합쳐 사전계약 대수 6만대 넘어
올해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수의 80% 차지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예상돼 소비자는 '조급'
"수요 예측해 유연한 정책 마련 필요"
  • 등록 2021-04-02 오후 11:16:08

    수정 2021-04-02 오후 11:17:3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와 기아(기아차(000270))의 EV6이 사전계약 첫날 목표대수를 초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아 EV6 (사진=기아)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3만5000대를 초과하는 기록을 냈고, EV6 역시 지난달 31일 사전계약 첫날 목표치를 뛰어넘은 2만1016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와 EV6 두 모델의 사전계약 대수는 현재까지 약 6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정부의 전기차 국고보조금 수혜 예상 대수인 7만5000여대(5250억원)의 약 80%에 해당한다.

전년보다 빠른 전기차 보조금 소진이 예상되면서 전기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이 조급해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9월쯤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000만원 이상 할인받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조금은 전기차 구매의 절대적 기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일반인 대상 잔여대수는 서울 1804대(71%), 부산 476대(70%)이다.

아이오닉 5가 이르면 4월 중 출시되고 이후 하반기 EV6가 출시되면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르노 조에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시작된 영향을 받아 지난달 102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예상대로 전기차 보조금 대란이 가시화됐다며 정부의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다른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등 프리미엄 전기차를 내세우는 수입차 업계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나 벤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고 타깃 시장도 다르다”며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현상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은 “정부가 보조금을 연내 세 차례 정도 걸쳐 푸는 방법과 추경예산을 세우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소진되지 않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다른 지자체로 이관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등 무공해차 확산 목표 달성을 위해 수요 확대와 같은 여건 변화를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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