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및 선체촬영이 19일 오후부터 열흘간 시행된다. 사진=JT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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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및 선체촬영이 19일부터 열흘간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이 1만톤급 바지선과 450톤급 예인선을 세월호 침몰지역 맹골수도로 가져와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오후 2시쯤 잠수사들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살비지 측은 중국인 잠수사 96명을 데려왔다. 잠수사들은 세월호 주변 환경을 우선 파악하고 이튿날부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등을 식별장치로 구역화해 정밀조사를 벌인다. 원격조정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선체 하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강한 조류와 혼탁한 시야 때문에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다. 지난해 수색 당시 잠수사들은 해저의 펄 때문에 손끝도 잘 보이지 않는 좁은 시야 속에서 선내를 더듬어 희생자를 수습했다. 이 때문에 이번 수중조사는 물살이 가장 약해지는 정조기에 맞춰 이뤄진다.
해양수산부와 상하이 살비지 측은 앞으로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고 촬영해 이를 토대로 인양 설계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중조사는 지난해 11월 실종자 9명을 남긴 채 수색작업이 종료된 지 28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