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외무성이 대외현안 주도"

  • 등록 2019-06-25 오후 2:25:01

    수정 2019-06-25 오후 2:26:37

북중 정상 부부가 지난 20일 함께 관람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 실황 영상을 22일 방영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가운데)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가정보원이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국정원은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환영행사 당시 리용호 외무상이 서열이 높은 당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던 것에 미뤄 외무성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있었던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 실패 이후 북한 내부에서 외교 담당 인사들에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비핵화협상 등 대미외교 책임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옮겨가리라는 추측 역시 나왔다.

실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교체되고, 김영철계 인사로 알려진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 역시 경질설이 제기됐다. 심지어 김혁철 특별대표가 처형되고 김영철 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이 혁명화 조치, 근신 등의 조치를 받았다는 숙청설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관련 인사들의 생존, 건재가 뒤늦게 확인돼 숙청설은 국내 한 매체의 오보로 밝혀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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