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특공 사라진 후 첫 분양 나선 세종…투기꾼들 놀이터 될까?

세종시, 6-3生 '자이더시티' 1350호 공급…분양가 1257만원
주변시세比 낮은 분양가에 전국 청약까지 가능해 과열 우려
  • 등록 2021-07-15 오후 2:21:44

    수정 2021-07-15 오후 2:21:44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이하 특공)이 폐지된 후 첫 분양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특히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전국 청약이 가능해 시세 차익을 노린 외지인들의 투기 광풍이 우려된다. 세종시는 6-3생활권 L1블록에 민영주택 1350세대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6-3생활권 L1 블록 ‘세종 자이 더 시티’는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될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이다. 설계공모를 통해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 44가지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85㎡ 이하가 150세대, 85㎡ 이상이 1200세대다. 사업주체는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으로 세종시는 지난 13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평균 분양가격 상한금액을 1257만원으로 결정했다.

‘세종 자이 더 시티’는 이전기관 종사자 등 특별공급이 폐지되고, 첫 공급되는 공동주택으로 신혼부부, 기관추천 등 기타특별공급 물량은 244세대이며, 나머지 1106세대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전체 공급 물량 40%에 배정됐던 이전기관 종사자 대상 물량이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됐고, 일반공급 물량의 절반은 기타 지역(전국 거주자)도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문제는 세종시의 공동주택 분양가가 주변 시세 보다 수억원 낮고, 전국 단위의 청약이 가능해 투기꾼들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번에 공급될 세종 자이 더 시티는 일반공급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해 기록적인 경쟁률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전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시내 주택 공급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지역민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건의한 상태이다. 그러나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거주자들의 지역유입 요인을 만들기 위해 전국 청약을 고수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높은 집값에 특공까지 폐지됐으니 자칫 전국에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전국 청약을 열어 놓으면 부동산 투기, 과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토부장관에게 전국에서 가능한 청약제도는 이제 막아달라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입주자모집공고는 오는 16일 사업주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27일부터 3일간 청약접수를 실시한 뒤 내달 4일 당첨자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최근 수도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변이바이러스 집단감염 등을 우려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한다. 견본주택 방문은 당첨자 발표 이후 당첨자에 한해 사전서류제출, 정당계약 시 방문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권봉기 세종시 주택과장은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으로 배정됐던 물량이 이번에 일반공급으로 확대돼 지역 무주택 실거주자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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