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저장성 태풍 '인파' 강타…허난성 폭우로 63명 사망

최대 초속 33m…태풍·폭우 오렌지색 경보
항공편 올스톱, 휴교령…초강력 대응
  • 등록 2021-07-26 오후 3:51:06

    수정 2021-07-26 오후 3:51:06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홍수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인파’가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上海)를 강타해 폭우 경보가 내려졌다.

26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인파는 전날 상하이 남쪽 저장성 저우산(舟山)에 상륙해 시속 5∼10㎞의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이동, 다시 바다로 들어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항저우만 해상 위를 지나고 있다.

기상국은 이날 낮 상하이 일대에 인파가 다시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파의 최대 풍속은 초속 33m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상하이,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250∼400㎜의 비가 내렸다. 국지적으로 5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다.

기상당국은 태풍 오렌지색 경보, 폭우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인파는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한 뒤 북상하며 점차 약해져 31일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서는 강풍으로 곳곳의 가로수가 뽑히고, 지대가 낮은 도로 14곳이 침수됐다. 상하이와 저장성의 중심 도시인 항저우 등은 이미 25일부터 여객 항공편 운항을 완전히 중단시키고 철도도 일부 중단했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고, 기업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이 강력한 태풍 대응 조처를 내놓은 것은 최근 정저우(鄭州)시 등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허난성에서는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섰는데 제때 대응하지 못한 당국의 조처 때문이라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허난성 정부는 이번 폭우로 16일부터 25일 정오까지 63명이 숨졌고 5명이 실종상태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이 사망자가 5명 늘었다. 특히 정저우에서는 지난 20일 지하철이 침수해 승객 12명이 숨진 바 있다.

또한 허난성 정부는 이번 폭우로 86만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114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 8766㎢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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