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월 2500원인 수신료를 1500원 올려 월 4000원으로 확정했다. 야당 추천 이사는 몇차례 수신료 논의과정에서 의견이 달라 더 이상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아 인상안은 여당 이사 단독으로 결정됐다.
당초 KBS는 내년 1월 4800원으로 올리는 안과 내년 1월 4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 다시 43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안 두 가지를 회의에 올렸다.
KBS수신료는 1981년부터 2500원으로 결정된 이후 32년간 동결됐다. 총 세 차례에 거쳐 인상 움직임은 있었지만 매번 실패했다. 2003년에는 경영 합리화를 전제로 내걸고 이사회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보류했고, 2007년에는 1500원 인상하는 방안이 국회 상임위원회까지 올라갔지만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2010년에는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이 통과될 분위기였지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도청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당의 반발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