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수신료 2500원→4000원으로 인상(상보)

여당 단독 의결 상황·국민 부담 축소 등이 반영
'반쪽짜리 인상안'..국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
  • 등록 2013-12-10 오후 5:59:58

    수정 2013-12-10 오후 6:13:3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BS이사회가 월 수신료 2500원을 4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KBS이사회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월 2500원인 수신료를 1500원 올려 월 4000원으로 확정했다. 야당 추천 이사는 몇차례 수신료 논의과정에서 의견이 달라 더 이상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아 인상안은 여당 이사 단독으로 결정됐다.

당초 KBS는 내년 1월 4800원으로 올리는 안과 내년 1월 4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 다시 43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안 두 가지를 회의에 올렸다.

하지만 야당 이사가 빠진 상황에서 한번에 2배 가량 올리면 국민적 반발이 따른다는 이유로 1500원 인상으로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기준 수신료 납부TV수는 2034만대다. 따라서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연간 3661억2000만 원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지난해 KBS 광고 수입 6236억원의 59% 수준이다. 계산상으로는 3661억원의 광고를 줄일 수 있지만, KBS가 줄일 광고 폭은 2000억 원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고시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 등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수신료 인상안이 KBS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60일 이내에 검토한 후 의견을 첨부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보낸다.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KBS수신료는 1981년부터 2500원으로 결정된 이후 32년간 동결됐다. 총 세 차례에 거쳐 인상 움직임은 있었지만 매번 실패했다. 2003년에는 경영 합리화를 전제로 내걸고 이사회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보류했고, 2007년에는 1500원 인상하는 방안이 국회 상임위원회까지 올라갔지만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2010년에는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이 통과될 분위기였지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도청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당의 반발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