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극복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종합)

호킹 자녀들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
  • 등록 2018-03-14 오후 1:55:57

    수정 2018-03-14 오후 1:55:57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전신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진단받고도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된 스티븐 호킹이 별세했다고 AFP가 14일 보도했다. 향년 76세.

호킹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알리고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은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불린다. 호킹은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천재적인 물리학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우주의 완전한 이해’를 목표로 삼아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 데 집중했다.

호킹은 1959년에 17세의 나이로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옥스퍼드에 입학할 정도로 등수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물리학 시험을 잘 본 덕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으나 연구에 몰두하며 학문적 성과를 이뤄냈다.

호킹은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197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응용 수학 및 이론 물리학과의 교수가 되었고, 1979년에 루카스(Lucas)좌 석좌교수가 되었다. 이 자리는 뉴턴을 비롯해서 내로라하는 수학자, 물리학자들이 거쳐 간 자리였다.

그렇지만 그의 이론물리학은 대부분 우주론에 대한 것이고, 직접 실험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이 많아서 노벨상을 받지는 못했다.

1988년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000만 권 이상 팔렸으며 런던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최고 기록인 237주 동안이나 실린 바 있다.

‘스타 과학자’였던 그는 생전에 ‘심슨 가족’ 같이 대중적인 만화의 성우로 깜짝 출연하고 ‘빅뱅이론’ 같은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대중에게 친숙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그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당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론적으로 본다면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나아가 뛰어넘을 수 있다”며 “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으로 지구가 금성 같은 행성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호킹은 25년 간 결혼생활을 했던 제인과 헤어진 직후에 일레인 메이슨과 재혼했지만, 2006년에 일레인과도 이혼을 했다. 메이슨이 호킹을 구타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호킹 자신은 이를 부인했다.

AP통신은 동료 과학자들은 그를 ‘과학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고 불렀으며, 그는 끊임없는 도전 속에 수명을 연장해가며 심각한 장애일지라도 생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고 전했다.

1964년 결혼식에서 스티븐 호킹과 제인 와일드. 사진=네이버지식백과


옥스퍼드 대학교 시절 조정 클럽의 키잡이 역할을 하던 스티븐 호킹. 오른쪽 맨 앞. 사진=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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