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전경련 패싱’ 기조에 변화?..이원욱 “의원 개인적 차원으로 온 것”

20일 전경련 산하 한경연과 간담회 개최
文정부 들어 민주당-전경련 첫 공식 행사
'전경련 패싱' 기조 변화 추측에 선 그어
  • 등록 2019-08-20 오후 3:04:34

    수정 2019-08-20 오후 3:04:34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와 백재현 의원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패싱(passing·배제) 기조와 관련해) 특별한 변화가 있어서 온 것은 아니다. 의원들 개인적 차원에서 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당정 차원에서 전경련 패싱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계 맏형’으로 불리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추락하며 현 정부 들어 당정과의 정책 협의나 행사 등으로부터 모두 배제됐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함에 따라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경련의 역할론이 급부상했지만 당정은 전경련을 철저히 외면했다. 실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기업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청와대에서 대기업과 주요 경제단체를 초청해 연 간담회에도 전경련은 초청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이 전경련 산하 경제연구원인 한경연과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일각에서는 당정의 전경련 패싱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현 정부 들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전경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 의원 측에서 먼저 전경련에 만남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민주당과 한경연 간 간담회 이외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경련이 개최한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세미나’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면서 당정과 전경련 간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의원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먼저 만남을 제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것으로 (당정의 전경련 패싱이) 해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분위기는 이전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간 한국 경제 성장에서 대기업이 한 중요한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反)기업 정당이 아니다. 한경연으로부터 여러 기업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한경연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서는 이 의원과 백재현 의원, 유동수 의원, 서삼석 의원 등이, 한경연 측에서는 권태신 원장과 유환익 실장, 추광호 실장, 김윤경 실장 등이 참석해 약 1시간 30분간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부터 투자·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 등을 두루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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