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지구 사업’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개발이익 특혜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2015년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모지침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사업 성공으로 이익금을 나눴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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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SPC의 납입자본금은 총 50억원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절반인 25억5000원을 출자했다. 이어 재무적 투자자인 하나은행 컨소시엄(△하나은행 7억원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동양생명보험 각 4억원 △하나자산신탁 2억5000만원)이 출자했다.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그 계열사인 천화동인1~7호(SK증권 신탁)도 AMC(자산관리회사) 형태로 참여하며 각각 3억원과 4999만5000원을 출자했다. 당시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 선정에 응모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성남의 뜰 감사보고서를 보면, 우선 주주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8~2020년 배당금 1830억원을 받았다. 이 기간 금융사들의 배당금은 △하나은행 10억5000만원 △국민·기업은행·동양생보 각각 6억원 등이다. 반면 이들보다 지분율이 낮은 SK증권과 화천대유의 배당금은 각각 3463억원과 577억원에 달해 배당금 설계방식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나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화천대유 측은 시행사로서 이 사업의 리스크를 모두 부담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큰 수익을 거뒀다”며 “PFV 사업의 특수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2015년만해도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고, 화천대유는 SPC 구성 전부터 인허가, PF 등 초기작업을 진행한 후순위 투자자인 만큼 배당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한 시행사 관계자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은행들이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면 아예 SPC에 참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