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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는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혁신위는 이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직후 출범을 공언한 조직으로, 당내 개혁 과제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공천 시스템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24년 차기 총선과 직결된 문제로, 당내 기득권 세력 측에는 물갈이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공천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게 공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윤` 그룹은 혁신위를 이 대표가 자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윤심`(尹心)의 개입 여지가 줄어들수록 자신들에게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혁신위를 `이준석 사조직`이란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까닭이다.
아울러 `친윤` 김정재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에 5명을 지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서는 “익명으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실명으로 허위 사실을 이야기 하니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다”면서 “혁신위를 이렇게 지속적·조직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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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이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좌장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아직 공식 가입 의사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친윤계`와의 관계 개선 차원의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 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차기 당권 도전의 발판을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가 앞서 “다음 주 내내 `간장`(간보는 안철수+장제원)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비꼰 것에 대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속이 타나 보다. 한국 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