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엄마, 여기 놀이동산이야?”...'키즈' 몰린 스타필드 고양 오픈 첫날

24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
어린이 체험시설 및 완구전문점 인기
정용진 부회장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좋아"
안전 우려에는 "오픈 후 점검 과정 거칠 것"
  • 등록 2017-08-24 오후 3:17:50

    수정 2017-08-24 오후 7:19:06

24일 찾은 스타필드 고양은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큰 백화점인줄 알았는데, 작은 놀이동산에 온 것 같네요.”

24일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김봄이(36·경기 고양) 씨는 “동네에 생긴 새로운 랜드마크라 구경을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다”며 “조금만 걸어도 칭얼대던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아서 데려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 옆에 선 형형색색 풍선을 쥔 8살 아들과 5살 딸은 ‘꺄르르’ 웃으며 매장에 있는 인형 모형을 연신 만져댔다.

넓어진 비쇼핑공간...장난감 조립부터 직업체험까지

24일 스타필드 고양을 관람객들이 캐릭터 인형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 같은 해 12월 오픈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은 세 번째 스타필드 복합쇼핑몰이다.

24일 찾은 ‘스타필드 고양’은 오픈 첫날부터 많은 인파로 붐볐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탓에 날씨는 습했지만 스타필드 고양의 인기는 후끈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스타필드 고양을 직접 보기위해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매장 곳곳이 인사인해를 이뤘다. 오픈 2시간 만인 12시, 방문객 2만3000명이 넘어섰다. 지난 17일 프리오픈 첫날에는 오후 1시가 돼서야 2만4000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더 늘어난 셈이다.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 내부 모습.
스타필드 고양은 그야말로 ‘어린이의 천국’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의 설계부터 테넌트(입점업체) 선정에 이르기까지 핵심 타깃을 유·아동으로 선정했다. 고양시의 만 0~4세 인구 비중이 서울시 전체(3.94%)를 웃도는 4.02%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스포츠몬스터’(신체활동), ‘베이비서클’(유아전문매장), ‘아쿠아 필드’(옥외 수영장) 같은 ‘즐기는 비(非)쇼핑공간’이 전체 면적의 30%에 이른다. 앞서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20%)보다 넓어졌다.

신세계가 공을 들인 효과는 컸다. 스타필드 고양의 체험형 매장 안은 ‘인증 사진’을 찍으러 온 부모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 찾은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스타필드 고양 3층에 있는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을 찾은 하명환(38·익명) 씨는 “(스타필드 고양에) 오려고 직장에 연차까지 냈다”며 “단순 놀이시설뿐 아니라 직업체험도 가능해 유익하다”고 말했다.

24일 스타필드 고양에 있는 어린이 체험 공간 ‘토이킹덤 플레이’. 엄마가 소방관 체험 중인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토이킹덤 안에는 약 3600㎡ 규모의 어린이 체험 공간인 ‘토이킹덤 플레이’가 있다. Δ완구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 Δ상상력을 키워줄 환상공간 Δ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Δ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공간 등 총 7개의 어린이 체험 공간을 갖췄다. 매장 안에는 작은 소방관 옷을 입고 화재 진압 흉내를 내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화점의 문화센터 기능이 더해진 베이비서클은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모들의 ‘핫 플레이스’였다. 베이비서클 안에 있는 ‘컬쳐 스튜디오’에서는 36개월 이하 어린 아이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 미술, 음악 놀이를 할 수 있다. 이외 4층에 있는 키즈카페·포토존 등을 갖춘 블록 체험공간 ‘브릭 라이브’와 체험형 놀이시설 ‘스포츠몬스터’도 어린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체험 시설 안전 우려도...“점검 과정 거칠 것”

이날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키즈(kids) 시설에 만족감을 표했다. 토이킹덤을 둘러보던 최성 시장이 “매장이 어린이 교육시설로도 좋겠다”고 말하자 정 부회장은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매장 구성에) 직접 참여했다. 인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와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스타필드 고양에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은 만큼, 체험 도중 주변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기구 탑승 중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이날 매장 곳곳에서는 장난감을 밟고 넘어지거나, 기구에 부딪힌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왕왕 들렸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프리 오픈기간에 (안전망을) 다 점검하지 못했다. 공식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제한된 고객만 (키즈 시설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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