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로나19 시대, 다석 류영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저녁의 참사람
이상국|488쪽|메디치미디어
  • 등록 2021-08-30 오후 4:59:15

    수정 2021-08-30 오후 4:59:1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8년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철학자로 ‘씨알’ 사상으로 잘 알려진 함석헌과 함께 다석 류영모(1890~1981)가 소개됐다. 대중에게 함석헌은 익숙한 이름이지만 류영모는 낯선 이름이다.

사실 류영모는 함석헌의 스승이자, 일제강점기 기독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펼친 김교식의 스승이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시절 광주의 빈민·고아·질환자 구호운동을 지원했고, 북한산 자락에 은거하면서 있는 재산을 털어 남을 돕는데 앞장서는 실천적인 삶으로 ‘북한산 성자’라 불린 이다. 한국의 민주화, 산업화, 종교가치 운동에서 정신적 기반을 일궈낸 독보적 선구자였다.

‘저녁의 참사람’은 언론인인 저자가 류영모의 삶과 사상을 집대성한 평전이다. 저자에 따르면 류영모는 한국 최고의 사상가이자 삶과 내면의 혁명을 제시한 영성의 큰 스승이다. 동서양의 영성을 성찰해 기독교의 참사상을 일깨웠고, ‘얼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신적 위축과 가치 상실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류영모의 사상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류영모의 사상의 핵심은 신은 어디에도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 속에 ‘얼(성령)’로 들어와 있다는 ‘얼나’ 사상이다. 그가 인간과의 대면으로 신과의 대면을 대체하려는 종교에 대해 경고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류영모는 근대 대한민국 정신의 주춧돌이며, 영성의 빛이 가득한 삶으로 자신의 시절을 성숙시키고 싶은 사람은 다석 류영모를 모셔야 한다”고 썼다. 한국의 정신가치와 삶의 의미를 일깨운 대사상가 다석 류영모의 삶과 사상을 우리에게 알려주고픈 저자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고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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