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천안서 숨진 채 발견

충남 천안 모텔서 한씨 추정 시신 발견
주민등록증과 지문 토대로 한씨 특정
경찰, 한씨 이동·사망 경위 추가 수사
  • 등록 2018-02-14 오후 5:03:56

    수정 2018-02-14 오후 5:07:10

공개수배 된 제주 여성관광객 살해용의자인 한정민 수배 전단지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한정민(32)이 공개수배 하루 만에 충남 천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일 오후 3시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소재 한 모텔에서 한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자 모텔 주인이 해당 호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방 안에서 나온 한씨의 주민등록증과 지문을 토대로 한씨를 특정했다. 유서 발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청 수사전담반이 천안으로 이동 중”이라며 “충남청과 협조해 사망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3일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씨에 대한 공개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한씨를 목격했거나 주요 단서를 제공한 결정적 제보자에게 최고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에 들어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은 이달 1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A씨는 11일 낮 12시 20분쯤 묵고 있던 게스트하우스 옆 폐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전날 이뤄진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타살을 의미하는 ‘경부압박성질식사’로 밝혀졌다. 한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35분 제주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도주한 뒤 행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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