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죽음의 백조' 北 코앞까지, 이번엔 '바다 위 군사기지'로 압박↑

"北 완전파괴" 경고한 트럼프
B-1B 전략폭격기 北 NLL 북쪽 공역 출격
내달 중순 항모강습단 한반도 파견
'로널드레이건호' 위시한 해양 전력 '무력시위'
핵항모와 전략폭격기 동시 파견시 대북 압박 최고조
  • 등록 2017-09-25 오후 2:50:22

    수정 2017-09-25 오후 2:55:1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이 내달 중순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 파견한다. 앞서 미국은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북방한계선(NLL) 북쪽 북한 동해상 공역으로 출격시킨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지 나흘만이다. 또 다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더 강력한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응징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내달 중순 미 해군의 항모강습단이 한반도로 출동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제5항모강습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해 한·미 해군 연합훈련인 ‘2016 불굴의 의지’에 참가한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축구장 3개에 해당하는 1800㎡ 넓이의 갑판에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 전자전기 EA-6B,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다. 함선 승무원 3200여명, 항공 승무원 2500여명 등 총 5700여명을 태운다. 말 그대로 ‘바다 위 군사기지’다. 원자로 2기를 통해 움직이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56km/h 이상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평균 6개월 동안 보급 없이 전 세계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갑판 위에서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로널드 레이건호 페이스북]
로널드 레이건호를 기함으로 하는 제5항모강습단에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순양함이 배속돼 있다. 항모강습단의 함대방공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이지스 전투체계를 통해 다수의 적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하는 이지스 구축함도 포함된다. 항모강습단의 일원으로 기동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2500km 밖에서도 적 지휘부 시설 등 지상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내달 초 한반도 해상에 파견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과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경보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상표적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4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 준비 중인 B-1B 랜서 모습. 미 국방부는 여러 대의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출처=미 국방부]
앞서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 2대와 F-15C 전투기 6대를 한반도에 출격시켰다. 이들 항공기는 동해 NLL을 넘어 공해상에서 약 3시간 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강원도 고성에서 동쪽으로 200여km 떨어진 공해상까지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군용기의 동해 NLL 북쪽 공해상 비행을 공식 확인한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다나 와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이번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가장 북쪽으로 멀리 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략폭격기를 통한 무력시위는 미국이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공세적인 작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B-1B 전략폭격기는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무장량이 B-52와 B-2 전략폭격기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톤,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톤을 탑재할 수 있다. B-52나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지만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이들 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 항모강습단의 출동과 함께 B-1B 전략폭격기 등 항공기가 동시에 출격해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위협 비행을 할 경우 대북 군사 압박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