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거센 중국펀드, '전망은 밝다'

최근 한 달 5.9% 수익률에 환매 지속..올해만 1.2조 이탈
"펀더멘털 개선에 후강통 기대..상승세 이어질 것"
  • 등록 2014-08-20 오후 4:12:10

    수정 2014-08-20 오후 7:53: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해외 펀드 시장에서 골칫덩어리로 취급받던 ‘중국’이 다시 뜨고 있다. 그러나 중국 트라우마가 생긴 투자자들은 일제히 돈을 찾는 모양새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648개의 중국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5.9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4%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2.98%보다 낮지만 지난달부터 중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이 최근 한 달 14.9% 급등하는 가운데 1조원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주식)’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주식)’도 같은 기간 4~5% 상승했다.

그러나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환매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펀드에서 지난달 2714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이달에도 1105억원이 순유출되고 있다. 올해 들어 나간 자금만 1조2675억원에 이른다. 수익률이 회복하자마자 발을 빼려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부활의 서곡을 알리기 시작한 만큼, 중국 펀드 역시 앞으로 견고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 평가한다.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선진국 증시 대비 저렴한 ‘상대적 매력’ 이었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만큼,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평가다 .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SOE)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민간 자본 투자를 허용하거나 지배구조를 개선시키며 비효율적이고 방만했던 국영기업의 체질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OE 개혁에 난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 증시 상승에 중요한 정책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증시의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후강통’도 매력적이다. 후강통은 상해와 홍콩을 통하게 한다는 의미로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자유매매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적격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 가능했다. 그러나 후강통이 개설되면 홍콩 증권사를 통해서 중국 주식시장 매매가 가능하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후강통 외에도 심천거래소 개방 등 추가적인 주식시장 확대, 매매액 제한 완화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 등 외국인 자본이 유입되며 중국 증시의 상승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재정 정책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체질 개선 변화 노력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필수소비재나 배당주 비중이 높은 상품에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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