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직 사퇴…황교안 "후임 빨리 임명"

17일 "건강상 이유로 사퇴" 기자단에 공지
황교안 "여러 어려움 있어 본인이 뜻 표명"
원조 친박 후임자로 누구 낙점될지 이목
  • 등록 2019-06-17 오후 4:57:39

    수정 2019-06-17 오후 5:51:43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오후 국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사무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2.27 전당대회에서 출범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첫 핵심당직자로 인선 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한 총장은 이날 출입 기자단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당 3역(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 중 하나인 사무총장이 공석이 된 만큼 후임자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다음해 총선을 앞두고 당내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누구를 인선할지 벌써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사무총장은 총선에 앞서 구성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요직 중 요직이다. 황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인 한 사무총장은 ‘원조 친박(박근혜)’으로 분류됐다.

현재 당내에서는 정통적으로 3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온 관례에 비춰 김재원·이명수·이진복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앞서 4선인 한 사무총장 발탁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 바 있다.

황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을 임명하면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상황에서 당내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의원 이력을 고려하면 친박 중심 기용이라는 비판에 다시 한 번 직면할 수 있다.

충남 아산이 지역구인 이명수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중원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비박·바른정당 복당파 출신 이진복 의원 인선은 중도층 확장과 당내 계파 안배 차원에서 거론된다.

황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적절한 분을 가급적 빨리 찾아 후임으로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총장의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뜻을 표했다.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고 있다”며 “(사퇴시기 등을) 자세히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지난주부터 얘기가 있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당직자에 대한 욕설과 국회 바닥에 앉은 기자들에 대한 “걸레질 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사무처 직원들은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무처는 사무총장 지휘를 받는 사람들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퇴 건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어찌 됐든 고락을 함께했으니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표현하기 애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총장도 재임 중 장외투쟁 등 당내 일을 챙기고 총괄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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