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국회로 ‘총출동’…“좋은 게임으로 인식개선 노력”

23~25일, 대한민국게임포럼 게임 전시회 개최
‘게임 질병 OUT’..국회, 게임산업 지원사격 약속
  • 등록 2019-09-23 오후 3:58:19

    수정 2019-09-23 오후 4:37:09

대한민국게임포럼 공동대표인 조승래 국회이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포럼 게임전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조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로비 한 가운데서 FPS(1인칭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총소리와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주행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이색 게임 전시회는 마치 PC방 한 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게임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게임포럼 게임전시회’는 게임이 경제·문화·교육 등에 끼치는 영향 및 대한민국 게임 산업 전반을 설명하는 전시장과 온라인·모바일·VR(가상현실) 게임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게임포럼의 공동대표인 조승래 국회의원은 이날 개막행사에서 개회사 연사로 나섰다. 조 의원은 “게임포럼을 추진하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논의했다”며 “현재는 우리에게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회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진지하고 고민하고, 합의를 이루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연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등재 이후 유독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서 우려가 깊다”며 “미래 사회에 게임이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이날 무대에 올라 게임산업을 위한 국회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국회부의장은 “대한민국은 게임산업 세계 최강국이었는데 최근 위상이 떨어져서 우려가 깊다”면서 “업계는 로봇과 게임의 융합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국회에서도 앞장서서 지원한다면 다시 게임산업 최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의 게임 질병코드 등재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증명될 것”이라며 “게임이 건전한 청소년 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게임업계는 ‘좋은 게임’으로 국민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국회에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이렇게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 게임업체들도 앞으로 좋은 게임을 잘 만들어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국회와 정부 인사들이 직접 VR 게임을 체험해보는가 하면, 이색적인 게임 전시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일반 시민의 발길도 이어졌다. 게임업계는 특히 이 자리에 단순 게임 체험 공간뿐 아니라, 게임사별 사회적 공헌 활동 및 게임의 사회적 순기능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인식 개선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포럼 게임전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이용국 컴투스 부사장,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표가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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