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2010 회복 … '유럽에서 돈풀린다'

  • 등록 2015-03-06 오후 3:19:48

    수정 2015-03-06 오후 3:19:4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유럽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외국인 대거 매수로 이어지면서 지수는 단숨에 2010선을 넘어섰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6포인트(0.73%) 오른 2012.9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2000선을 가뿐히 넘어선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2013.73까지 상승, 올해 들어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유럽이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9일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하는 등 월 600억 유로 규모의 구체적인 양적완화(QE)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들어 한층 커진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ECB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기존의 1.0%보다 높였으며 2016년과 2017년도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ECB 양적완화 계획 발표에도 불구, 부진한 경제지표와 2월 실업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특히 고용지표 부진이 컸다. 미국 노동부는 전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 소식보다는 유럽발 유동성 확대에 더욱 크게 반응했다. 이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무려 10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매수 규모도 2878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특히 이날도 금융투자권에서 1231억원의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총 1530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도 1416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75% 올랐다. 중형주는 0.48%, 소형주는 0.07% 각각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았다.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고 코스닥 역시 강세를 이어가면서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는 3.85% 뛰었고, 섬유의복도 2.22%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운수장비(1.91%), 화학(1.77%), 유통업(1.36%), 전기전자(1.23%), 제조업(1.19%) 등도 올랐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1.29%), 종이목재(0.92%), 은행(0.87%), 철강및금속(0.83%), 비금속광물(0.78%), 보험(0.54%), 건설업(0.54%)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1.41%, 현대차(005380)는 3.28% 오르면서 대형주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현대차는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신차 출시 모멘텀, 미국 판매 호조 등이 겹치면서 급등, 17만3000원까지 올랐다. 현대차 주가가 17만원을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3.06% 급등하면서 282만5000원까지 올라섰다.

반면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8991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7490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418개 종목이 올랐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40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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