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단계…남은 시나리오는?

지주회사 설립, 삼성전자·삼성SDS 합병 가능성 대두
이재용 부회장 승진, 삼성 지배구조 개편 '마침표'
  • 등록 2015-05-27 오후 4:49:54

    수정 2015-05-27 오후 4:49:54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제일모직(028260)삼성물산(000830)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다음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지주회사 설립, 삼성전자·삼성SDS의 합병 등이 우선 거론된다. 지배구조 개편의 마침표를 찍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 지주회사 설립될까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합병)→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됐고 삼성물산(합병)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강화됐다. 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의 의결권의 일부를 제한케 하는 법률안을 추진하는 등 외부 변수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삼성전자 투자회사(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삼성전자 홀딩스를 삼성물산과 다시 합쳐 지주회사로 탄생시키는 방안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홀딩스의 삼성전자 지분을 더해지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지주사 전환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 시나리오를 단번에 실행하기 장기적 과제로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삼성전자와 합병설 ‘솔솔’

따라서 지주회사 설립의 대안으로 주목되는 방안이 삼성SDS(018260)와 삼성전자의 합병이다.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이 1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핵심 키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합병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17.08%)이 삼성SDS 지분 3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합병하게 되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분석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병하면 제일모직 합병법인의 삼성전자 지분이 현재 4.1%에서 신주 발행 여부에 따라 5.3~5.4%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서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노무라의 나한익 연구원 역시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1.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3.1%를 절반의 상속세로 승계받을 수 있고, 이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돼 삼성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승진은 언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전면에 나서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승진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마침표’가 될 수 있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만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010140)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합병 재시도,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관련 부품 회사들도 사업 분야 조정, 삼성디스플레이 상장 등의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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