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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06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1065.6원)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066.4원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 지난달 29일(1061.9원) 이후 최저다. 종가 하락 폭도 지난달 25일(11.6원↓) 이후 가장 컸을 정도로 가팔랐다.
국내 주식시장이 위험 선호 기류를 타고 상승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90억원, 32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소식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대우건설(047040)이 각각 1조원 규모의 오만 정유시설 공사계약을 체결했는데, 결제대금을 미리 헤지하려는 각 건설사들의 수요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설 연휴 기간 중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날 환시에 반영된 데다,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소식도 환율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1.78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6.5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4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