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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와 단서의 부재. 미궁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공공의 적’과 닮아 ‘십정동 공공의 적 사건’이라는 별칭이 붙은 본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오늘(11일) 밤 10시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장기 미제 사건인 ‘십정동 부부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범인의 미스터리한 행동은 사건을 더욱 미궁으로 빠뜨렸다. 다른 증거는 완벽히 없앤 범인이 우의와 발자국은 그대로 남겼으며, 본인이 아니면 인출이 어려운 적금통장 4개를 들고 사라졌다. 현금이나 패물은 가져가지 않았다. 제작진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건 당일 범인의 행적을 추적한다.
의문점은 이뿐 아니다. 피해자 부부의 집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 부부에게 저항흔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이라 추론했다. 당시 경찰은 부부가 새벽에도 스스럼없이 문을 열어줄 만한 지인들을 집중 수사했다. 하지만 실마리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십정동 부부 살인사건’을 비롯한 장기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이후 각 지방청에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신설한 바 있다. 해당 팀은 살인이나 아동·장애인 상대 범죄 등 중요 강력범죄에 대해 단기간의 성과와 상관없이 추적 수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