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초고속 상승' 못 참겠다"..외환당국 개입에 환율, 1160원대 하락

장중 1179.70원 찍었던 환율 1160원대로 밀려
외국인 매도 규모 줄고 외환 당국 경계감 작용
"외환 당국 실개입 추정, 네고 물량도 풀렸다"
  • 등록 2021-08-18 오후 4:16:47

    수정 2021-08-18 오후 4:16:47

사진=AFP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79.70원까지 치솟았다가 장 후반 8원 이상 하락하면서 2거래일 만에 1160원대로 내려 앉았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매도세를 키우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듯 했으나 외환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풀리면서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따라 나왔고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롱(달러 매수)에서 숏(달러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0원 하락한 11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원 가량 상승 출발해 1179.70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께 하락 전환 하더니 장중 1167.8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규모를 축소한데다가 외환 당국에서 구두개입에 이어 달러를 파는 실개입, 즉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5월 이후 잠잠했던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뒤따라 나온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 가량 매도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전일까지 6거래일동안 7조7000억원 가량을 판 것에 비하면 매도폭은 크게 줄었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코로나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자 인상에 대한 기대가 꺾였고 외환 당국에서는 (변동성을 막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실개입을 해 강하게 환율 상승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역송금이 있긴 했지만 이를 누를 정도로 네고 물량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까지 나오니까 오버슈팅해 원화 약세폭이 컸던 것”이라면서 “외환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이 좀 늦어지면서 이런 흐름이 예상보다 좀 더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3선, 1.2%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7%포인트 오른 1.271%를, 달러인덱스는 0.08포인트 오른 93.05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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