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 여단장, 관사에서 여군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종합)

[이데일리 최선 기자] 강원도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현역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육군 관계자는 27일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부대의 여단장 A(47)대령이 부하 여군을 상대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이에 해당 여단장을 오늘 오후 3시께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대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자신의 관사에서 같은 부대 소속 여군 부사관 B(21) 하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성군기 사고는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군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동료 여군의 피해 사실을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군은 A대령을 긴급 체포한 것은 성관련 사고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는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에는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 주재로 비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어제 인지했고 오늘 긴급체포를 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 추가 내용이 확인되면 구속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