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외벽 청소도 '어메이징'

외벽 4만2000여장 유리로…청소에 3개월 소요
총 7대 BMU 투입, 안전 위해 탑승 인원 제한
  • 등록 2018-03-07 오후 3:34:07

    수정 2018-03-07 오후 3:34:07

절기상 경칩인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전문 청소업체 직원들이 새봄을 맞아 외벽 유리를 청소하고 있다. 약 4만2000장의 유리로 둘러싸인 롯데월드타워의 외벽 청소는 전체 작업이 완료되는 데에만 약 3개월이 걸린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 이후 첫 외벽 청소에 돌입했다. 높이가 555m에 이르는 국내 최고(最高)층 빌딩인 만큼 외벽 청소에 소요되는 기간 등 규모도 남다르다.

7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약 4만2000여장의 유리로 둘러싸인 롯데월드타워의 외부 총 면적은 11만4000㎡다. 외벽 청소 전문 작업자가 1분에 1장씩 청소한다고 가정해도 모두 닦는 데에 약 700시간이 소요된다.

하루 8시간 작업일로 환산하면 약 88일이 된다.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 경우 안전상 작업을 중단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대규모 청소다.

외벽청소는 1년에 한 번꼴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외부적 변수에 따라 추가 작업을 단행할 수도 있다.

롯데물산은 이번 작업을 위해 총 7대의 BMU(Building Maintenance Unit)를 투입한다. BMU는 청소뿐 아니라 유리창 외벽의 파손 등을 유지·보수하는데 사용되는, 건물 외피 접근을 위한 유압식 장비다. 롯데월드타워 완공 당시 설치됐었다. 독일 만텍(manntech)사에서 제작했으며 삼성 서초사옥이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제조사의 곤돌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암 엔 케이지 슬라이딩 시스템(Arm&Cage Sliding System)’ 방식으로 작동한다. 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팔(arm)의 역할을 하는 곤돌라팔이 장착돼 있어 작업자가 탑승한 케이지를 작업이 필요한 곳으로 접근시킨 뒤 케이블을 하강해 청소나 유지보수 등을 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라 초고층과 하층부로 나눠 BMU를 배치했다. 타워 123층 최상부에는 북측과 남측에 각각 1대씩과 건물이 V자로 합쳐지는 노치(Notch)부 1대 등 총 3대를 운영한다. 73층 이하는 총 4대를 활용한다.

높이가 올라갈수록 강풍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123층에 설치된 BMU는 케이지당 250kg까지 탑승할 수 있다. 73층 이하는 케이지당 550kg까지 탈 수 있다. 다만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케이지에는 전문 작업자 2명만 탑승한다.

옥상층의 BMU는 안전문제상 북측과 남측을 동시에 운영할 수 없다. 따라서 동시 최대 작동 가능 BMU는 6대이지만 풍속 등 외부 요인을 감안해 유동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다 보니 청소 규모 역시 앞선 사례가 없을 정도”라며 “전문 작업자를 통해 기상이 악화되거나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날을 제외하고 외벽 유리창을 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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