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부른 LG 전자식 마스크, 출시 1년만에 국내서 보나

국표원·식약처 등, 안전기준 내주 발표
지난해 글로벌 출시 이후 약 1년만
LG, 곧바로 예비 안전기준 인증 돌입할 듯
  • 등록 2021-10-20 오후 4:16:26

    수정 2021-10-20 오후 9:21:46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 이후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유관 부처가 마련 중인 ‘전자식 마스크’ 안전기준이 다음 주 발표된다. LG전자는 기준이 고시되는 대로 예비 안전기준 인증 절차에 돌입하기로 한 만큼 ‘전자식 마스크’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2세대 전자식 마스크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사진=LG전자 홍콩 홈페이지)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마무리돼 다음 주 고시될 예정이다. 안전기준은 이르면 지난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논의가 길어져 최근에야 마무리됐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부처가 얽혀 있는 데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설정하다 보니 예상보다 기준 마련에 시간이 걸렸다”며 “특히 전자기기를 마스크로 분류하는 데 있어 숨을 내뱉고 빨아들이는 ‘필터’ 성능이 중요해 이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선보인 후 같은 해 11월부터는 대만·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앞면에 교체 가능한 헤파 필터를 장착하고 초소형 팬이 들숨·날숨에 따라 속도를 조절, 보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의 마스크다. 일반 마스크와 달리 충전을 해서 쓰는 전자제품의 일종이다. 해외 기준으로 2세대 제품의 가격은 20만원 초중반대다.

하지만 국내에선 1년 넘도록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전자식 마스크’라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제품에 대한 규제 여부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의약외품’으로 전자식 마스크를 판매하고자 지난해 7월 식약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6개월 넘도록 승인이 지연되면서 지난 2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출시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를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LG전자는 올해 5월 일반 전자기기로 출시를 선회해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신속확인을 신청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규제 샌드박스 신속확인 결과 유관 부처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다고 회신했다. 다만, 전자식 마스크가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안전기준을 마련하면 향후 제품 출시와 시장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산품 안전기준을 관리하는 국표원·식약처 등 유관 부처들이 함께 안전기준 정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안전기준에는 소형 가전에 적용하는 통상적인 안전 기준과 마스크로서의 필터 성능, 제조과정에서의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표원은 우선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한 뒤 상품 출시 후 동향을 반영해 추가로 ‘정식 안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기준이 고시되면 예비 안전기준 인증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7월부터 해외에서 순차 출시 중인 2세대 전자식 마스크를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1세대 제품보다 무게는 줄이고 배터리 용량은 더 늘렸다. ‘2020 도쿄올림픽’ 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자식 공기청정 마스크(모델명 AP551AWFA) 전파인증을 받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안전기준 마련으로 전자식 마스크의 국내 출시와 시장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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