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매체도 다룬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경찰 수사 배당

시민단체 등 고발건, 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배당
'영문권 논문 대필 성업' 케냐 지역 매체도 한 후보자 논란 다뤄
  • 등록 2022-05-16 오후 1:33:54

    수정 2022-05-16 오후 1:33:5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수본은 지난 8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이번 사건을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고발인들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장녀 논문 대필 의혹’, ‘장녀 국제 학술대회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대는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 기초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 후보자 장녀 논문 대필 의혹은 논문 대필을 했다고 주장하는 케냐 소재 인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 인물은 논문 문서정보 지은이에 ‘Benso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SNS에 스스로를 대필 작가(ghostwriter)로 소개하고 있다. 한 매체가 해당 인물에게 확인 결과 이 인물이 한 후보자 딸의 논문과 일치하는 제목의 문서 파일 목록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대필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로 케냐는 서방 국가 학생들을 위한 에세이 대필이 성업 중인 나라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대필 산업 규모만 2019년 기준 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케냐에서 영문 에세이 대필이 많이 이뤄지는 이유는 나라에서 특별히 대필을 규제하고 있지 않고 지역 내 고학력자들의 취업률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케냐 젊은이들이 영문 대필을 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 후보자 장녀 논문 대필 논란은 케냐 지역 매체에도 소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 소재 온라인매체롤 지역 내 소식을 영문 기사로 발행하는 ‘Kenyans’는 한 후보자 관련 소식을 다루는 보도를 냈다. ‘케냐 학술 저자가 장관 딸의 논문을 대필해 생긴 한국의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해당 보도는 케냐의 논문 대필 산업, 한국에서의 사회적 논란 등을 다뤘다.
케냐 지역 영문 매체 ‘Kenya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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