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기업분할…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첫 걸음

  • 등록 2014-07-28 오후 5:39:01

    수정 2014-07-28 오후 6:01:2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통해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28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만도 회사분할 안건이 통과되자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 만도는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만도의 회사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 중심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

“부실 계열사 지원 원천 차단” = 이날 주총에서 기업분할 안건은 참석 주주 74%의 찬성으로 통과했다. 만도 2대 주주(12.95%)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최대주주 (주)한라(17.29%)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71%) 등 우호지분의 우세로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의 반대와 신 부회장이 부실 계열사 지원 차단을 강조한 데는 이유가 있다. 만도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그동안 그룹 계열사인 한라에 대한 지원으로 성장에 발목을 잡혀왔다.

이번 기업분할 결정 또한 한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컸지만, 한라그룹은 정관변경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만도는 이날 기업분할과 함께 향후 설립되는 한라홀딩스가 한라 증자에 참여하거나 자산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승인했다.

지주사 전환 남은 과정은 = 이번 기업분할로 만도는 앞으로 자동차부품 사업만 맡게 된다. 신 부회장은 “만도는 기술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9월1일을 에정일로 기업분할을 추진하게 된다. 분할 계획이 완료되면 만도의 투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와 만도브로제-만도신소재 등은 만도 자회사로 남고, 한라마이스터와 만도헬라-한라스택폴 등은 한라홀딩스 자회사가 되는 한편 만도와 한라(옛 한라건설)의 연결고리는 끊어진다.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 지분을 가져감에 따라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사업회사 만도가 빠지고 ‘한라-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의 구조가 남는다.

만도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순환출자 구조가 남는다. 이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한라가 한라홀딩스의 지분을 재무적투자자에게 넘기고 한라마이스터가 한라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라홀딩스가 그룹 지주회사로 지배력을 갖기 위해 계열사 지분 교환이 계속해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한라홀딩스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만도의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 기한은 만도가 재상장되는 오는 10월6일 이후 2년 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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