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번엔 성매매 극찬 논란..“룸살롱은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

  • 등록 2017-07-04 오후 2:07:57

    수정 2017-07-04 오후 2:12:54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불법 성매매를 극찬하는 취지의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2010년 4월 발간한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며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어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은 그러면서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며 “그러니 이 멋진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 아름다운 서울의 유흥시민이여”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탁 행정관의)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의식과 불법행위인 성매매와 성매매업소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며 “성의 성상품화를 극찬하고 있는 행정관과 같이 어떻게 이 정부에서 일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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