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섹 "日 퇴보적 에너지 정책, 국가경쟁력 깎아먹어"

  • 등록 2014-04-16 오후 4:30:45

    수정 2014-04-16 오후 4:30:4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블룸버그의 유명 칼럼리스트 윌리엄 페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저격수로 등장했다.

아베 총리의 퇴보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일본이 경제회생의 기회를 잃고 있다는 얘기다.

페섹은 16일자 기사 ‘아베가 뒤를 돌아보는 만큼 일본은 기회를 잃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의 에너지 정책을 지적했다.

특히 페섹은 지난 11일 발표된 ‘에너지 기본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중장기 에너지 정책 방침을 담은 이 계획을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가동이 중단된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아베 정권은 원전을 경제성장 전략의 하나로 정하고 화력발전과 함께 ‘중요한 기저부하 전원’으로 규정했다. 기저부하는 발전할 때 시간·계절적으로 변동하는 발전부하 중 가장 낮은 경우의 연속적인 발전용량을 뜻한다.

페섹은 아베 총리가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을 고려했어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에 투자하면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등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도 석탄과 핵 연료 에너지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는 데 수 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덧붙였다.

페섹은 “일본은 중국에게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강대국의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에서 투자 매력을 잃고 있는 일본이 어떻게 경제를 운용할 지 보다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월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탈(脫)원전을 내걸고 출마했다가 낙선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일본 총리와 고이즈미 전 총리는 탈원전을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 ‘자연에너지 추진회의’를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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