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다 나은 영상 분석 vs 추론 못하는 지능"...인공지능 미래는

3일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최
AI, 의료·보험 등 다방면에서 활용...추론 등엔 한계
  • 등록 2020-07-03 오후 5:22:13

    수정 2020-07-03 오후 5:22:1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이 의료 영역부터 사람의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활용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도 추론을 하거나 감정을 갖기 어렵고, 윤리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의 최신연구와 전망을 공유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유튜브>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공지능은 우리 실생활에 접목돼 질병 치료를 비롯해 효율적 업무 수행 등을 돕고 있다. 가령 보험업계에 기술을 접목해 차량 사진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데이터 저장, 의사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다.

또 의사를 보조해 의료 영상 분석 분야에서 정확한 암 진단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유동근 루닛 연구이사는 “의사 대부분이 수년째 발견하지 못했던 폐암이나 유방암을 인공지능이 조기에 진단했다”며 “실제 의사가 인공지능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한 결과, 정확한 영상 판독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언어 지능이 개선되면서 업무를 효율화하는데에도 접목되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기존에 유의어사전을 살펴보며 수동이나 유형을 수작업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딥러닝을 접목해 검색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이 독소조항을 찾거나 기업 사규 등을 빠르게 찾는 등 업무효율화와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 고유의 정서적 이해와 인간의 추론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인공지능의 언어지능 수준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으로 복잡한 단계의 추론에 한계가 있다”며 “일부 인간의 감정을 흉내를 낼 수 있지만 이를 표현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석흥일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도 “인공지능은 진단 관련 업무는 잘하지만, 추론에 취약하다”며 “가령 한국인이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며 몇가지 단어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반면 인공지능은 이를 표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분야가 발전하면서 윤리문제가 빠르게 대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특정 의견을 막거나,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하는 등 윤리적 문제가 부상할 확률이 높다”면서 “윤리적 문제가 인공지능의 효능보다 더 큰 사회적·기술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3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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