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삼성·LG전자 1차 벤더` 이엔에이치, 매각절차 돌입

매도자 측, 인수 후보에 '티저 레터' 발송…'스토킹호스' 검토
이엔에이치, 터치스크린·반도체 제조업…2015년 법정관리 신청
  • 등록 2017-11-13 오후 3:50:58

    수정 2017-11-13 오후 3:50:5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1차 협력업체인 이엔에이치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매각을 추진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엔에이치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지방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잠재 인수 후보에 보낼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합병(M&A)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예비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은 뒤 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될 경우 예비인수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엔에이치는 이번 매각이 성공할 시 유입된 인수자금을 회생채무를 변재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엔에이치의 강점은 무엇보다 삼성 등 대기업의 1차 벤더사라는 것”이라며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공장에 핵심 장비를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충남 아산에 설립된 이엔에이치는 각종 전자제품이 쓰이는 터치 스크린 패널(TSP)과 반도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엔에이치는 국내 최초로 휘는 플라스틱이나 금속박에서 전자기기를 만드는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을 도입해 미세패턴 양산화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에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2014년엔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터치센서 최대 공급 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전자에도 기존 터치스크린 두께보다 얇게 제작할 수 있는 GFD 방식이 적용한 TSP를 납품했다.

그러나 이엔에이치는 경영난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2015년 8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초 회사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에 대한 동의를 얻어 법원으로부터 계획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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