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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올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7098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65.6% 증가한 수치다. 또 전분기 대비 8.9%, 176.7% 각각 늘었다.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원인은 갤럭시S8의 본격 생산에 따라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 고사양 MLCC의 공급 증가 때문이다. 또 중화 거래선의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도 확대돼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부문별 실적과 향후 사업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디지털모듈 부문은 중화 거래선에 광학 2배 줌 적용 듀얼 카메라와 갤럭시S8 카메라 모듈 및 무선 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8355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 전망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의 신제품 공급으로 매출을 확대할 전략이다.
기판 부문은 글로벌 거래선으로 스마트폰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및 PC CPU(중앙처리장치)용 패키지 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3195억 원으로 마감했다. 하반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PCB’의 본격적인 양산과 차세대 HDI 기판의 양산 라인 구축을 통해 고부가 메인보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카메라 모듈과 칩 부품, 기판 등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8월 23일 삼성전자(005930)가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에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 향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화 거래선의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라 듀얼카메라, 고신뢰성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을 늘려 중화 향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또 차량용 전장(전자장비) 사업에서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 MLCC, 통신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신규 거래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차의 전·후·측면 전체 센싱용 카메라 모듈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서 의무화되고 있는 차량간 통신 기능과 관련해 통신 칩 제품 판매도 높여나간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티어1 업체 하만과의 협력 논의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화권 거래선에 대한 매출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3분기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