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실종날 목격자 7명, 입수자 신고 안 한 이유

  • 등록 2021-05-18 오후 6:50:54

    수정 2021-05-18 오후 9:56:3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를 공개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지난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의 제보를 받아 이들을 조사했다.

목격자 7명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현장에 머물렀다.

목격자 중 5명은 한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물에 들어간 사람이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강으로 걸어 들어간 인물이 손씨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고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손씨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은 물을 싫어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경찰은 “물을 무서워한다고 들었는데, 수영은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 신빙성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며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이후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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