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 ‘데드크로스’ 발생…금리 더 내려가나

시장 기대와 다른 국채 금리 움직임 주목해야
데드크로스 장기 지속 시 금리 하방 압력 커져
일각에선 "이동평균선을 통한 예측은 동전 던지기"
  • 등록 2021-08-26 오후 4:58:20

    수정 2021-08-26 오후 4:58:20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하며 채권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마켓워치 캡처)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하며 채권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식시장에서 데드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장기 하락 추세 시작의 신호로 해석한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 50일 이동평균선은 1.332%로 하락하면서 200일 장기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35%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데드크로스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이번 데드크로스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나왔다며,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반하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레리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과 물가 상승 압력에도 하락하는 국채 금리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데드크로스가 국채 금리 하락을 예측하는 꽤 믿음직한 지표였다며, 이번 움직임으로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차트 분석가들 사이에서 데드크로스와 골든크로스(Golden Cross·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 위로 뚫고 올라오는 현상)는 시장 패턴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카펠레리는 특히 이 데드크로스가 얼마나 지속하는 지를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오랫동안 두 이동평균선이 교차한다면 채권 금리는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강조했다.

반론도 있다. 미국 리서치기업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분석가는 데드크로스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동평균선은 거시적인 추세를 보여주며, 이번 데드크로스가 금리 약세를 시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동평균선을 통한 예측은 동전 던지기와 같다. 95%의 전문가들, 혹은 적어도 나와 내 동료들은 이동평균선을 믿을 만한 지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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