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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기작 ‘아이폰13’을 공개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일반, 미니, 프로, 프로맥스 등 4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깜짝 놀랄만한 변화는 없었다.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했다. 애플은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AP) 탑재에 따른 속도 향상(경쟁 제품 대비 최대 50% 빠른 CPU), 노치 크기 20% 축소, 배터리 성능 개선,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 발전(센서 시프트 OIS를 확대 채용, 시네마틱 모드)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모뎀·후면카메라·디스플레이 기능 추가 등 재료비 상승 요인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가격 정책”이라며 “유저베이스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애플의 생각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3 공개 영상에서 “경쟁사들은 현재 애플 칩을 따라잡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번 A15 바이오닉 칩으로 이 같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대놓고 견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에 질세라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 ‘삼성 모바일 US’ 계정에서 “우리는 120Hz(헤르츠)의 고주사율을 적용한지 꽤 됐는데…”, “반으로 접힌다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 등의 트윗을 게시하며 애플이 뒤늦게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과 아직 폴더블폰을 내놓지 못한 점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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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시리즈 출하량이 전작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의 주된 논리는 ‘전작의 판매량이 역대급’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출하량 증가 가능성을 점친 논리의 근거로는 △미국 통신사의 강력한 프로모션 예고 △중국 내 화웨이 잔여물량 흡수 가능성 및 미국 내 LG전자 빈자리 발생 △오프라인 매장 리오픈 △5G폰으로의 교체 수요 증가 △전작 대비 앞당겨진 출하 시점 등이 제시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작 대비 소폭 줄어든 출하량이 전망되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2018년 출시된 아이폰XR·XS·XS Max 등의 출하량과 비교했을 땐 30% 증가,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의 출하량과 비교했을 땐 7%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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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관련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 뒤 애플과 국내 주요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항상 동행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애플이 비용을 통제해 판매량을 확대시키려는 전략은 향후 부품업체들에게 판가 인하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될 수 있으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각각 ‘비중확대(Overweight)’, ‘중립(Neutral)’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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