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태로 분열되는 與청년당원…“尹정부 성공 우선” vs “비겁한 침묵”

친윤 장예찬, "이준석 선당후사로 물러나야"
전 청년최고위 김용태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
이 전 대표 제기한 가처분 결과 내주 초 나올듯
  • 등록 2022-08-18 오후 2:45:29

    수정 2022-08-18 오후 2:45:29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 2030 청년당원들도 점차 균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전 대표가 법적 공방을 멈추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당의 민주주의 훼손에 침묵하는 친윤 당원을 질타하는 여론이 맞붙으며 양측 간 공방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해낸 많은 청년들이 최근 이준석 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남 탓을 하기 이전에 먼저 반성하며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단장을 맡았던 대표적 친윤계 청년 당원으로 꼽힌다.

그는 친이준석계에 속하는 청년 스피커, 이 전 대표에 대한 집단적인 강성 팬덤 등으로 여당 내 청년당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청년본부장으로서 임명장을 준 청년당원은 2만명에 달한다”며 “최근 당내 혼란을 자행하는 이준석과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인사의 발언에 여론이 집중되면서 정권 교체에 성공을 위해 뛰어온 청년당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여당 내 친이준석계 인물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겸 혁신위원,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깁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현 위기에 빠진 여당 상황에서 친이준계로 대변되는 이들의 정치적 발언과 행위로 인해 이를 반대하는 절반 정동의 청년당원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당 지도부 일원이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앞서 대선 당시 장예찬 이사장에게 청년본부장 직책을 양보한 바 있다”며 “당시 제가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은 눈앞에 불의를 뻔히 보면서도 권력에 아무말 하지 못하고 조아리라는 뜻이 아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장 이사장은 뭘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뒤흔든 윤핵관에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당 대표가 잘못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면 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당내 많은 청년당원들의 모습을 단순히 당대표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다니 그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그를 지지하는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서울남부지방원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절차·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청구권자 자격으로 이 전 대표가 남부지법 심문에 출석해 재판부에 직접 소명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다. 이번 가처분 심사 결과는 이르면 내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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