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中 신제품 봇물…모바일 D램 전성시대

모바일 D램 수요 급증에 생산 확대·기술력 강화 박차
내년 D램 수요 24.5% 성장, 반도체 실적 호조세 지속
  • 등록 2014-09-30 오후 4:41:17

    수정 2014-09-30 오후 5:04:2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애플과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산에 나서는 등 D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라인 증설 및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인 화성공장 17라인에서 모바일 D램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성공장 17라인은 내년 초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20나노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나노 제품을 앞세워 대용량 모바일 D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20나노 모바일 D램은 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고성능 모바일 D램 시장을 선도할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에 건설 중인 M14라인이 완공되면 기존 M10라인을 모바일 D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연내 25나노 D램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70% 수준까지 높이는 등 미세공정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미세공정 기술이 향상되면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

마이크론도 25나노 공정과 20나노 공정 비중을 확대하는 등 모바일 D램 대량 생산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가 모바일 D램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은 데 이어 아이패드 에어2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이 일단락되면서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했다. SK하이닉스는 애플의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 중 하나이며, 마이크론도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바일 D램의 70~80%를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모바일 D램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웨이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어센드메이트7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레노버도 바이브Z2와 바이브X2 등의 신제품을 다음달 중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D램 수요가 2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부사장은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애플 공급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6.5%에서 내년 25%로 증가할 정도로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D램 제조업체들도 내년에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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